해외여행/인도

인도야. 잘 살아-2

uragiljay 2022. 5. 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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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에 대한 기억들


나는 엄청난 카페인 중독으로 하루 아메리카노 3~5잔씩 마셔왔는데
인도 시골에 떨어지면서 원두커피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원두 중에 인디언 몬순이라는 나름 유명한 커피콩도 있었기에
쉽게 마실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입국할 때 만난 스타벅스가 마지막이었다.

인도에서 가장 많이 사 먹었던 음료 바로 짜이차
땅 덩어리가 큰 만큼 어디 간다 하면 차량으로 4~5시간은 걸리다 보니
틈 나는대로 화장실도 해결하고 어김없이 짜이차를 마시게 된다.

인도 길거리에서 만난 디저트카페


짜이차
짜이차 하면 홍차, 밀크티, 향신료 뭐 이렇게 알려져 있지만
흔한 길거리 노점 카페들의 제조법은 생각보다 더 단순하다.
물소 우유에 생강을 넣고 설탕을 들이붓고 끓여준다.
가게 퀄리티마다 다르지만 사진과 같은 노점들 기준으로
한잔에 10~30루피( 150~500원) 정도로 소주잔 크기의 도자기 그릇에 내어준다

우리가 알던 위생이라는 개념은 인도에선 잠시 잊자.
그나마 끓여서 주니까 괜찮지 않을까 긍정적인 마인드로 마시면 된다.

맛은 뜨거운 데자와 맛 데자와 보다 단맛과 향이 진하다.
이렇게 당 충전을 하고서 다 마신 컵은 길바닥에 혼신의 힘을 다해 던져 깨뜨린다.
흙으로 만든거라 흙으로 돌려보내 주는 거니 무단투기의 어색함은 잊자

짜이차


스위츠(Sweets)
디스플레이에 진열해 둔 디저트들을 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먹어 본 것들은 엄청나게 달다.
설탕시럽에 적셔 둔 카스테라 맛과 연유에 절여진 파운드케잌 맛, 그냥 멀미 나게 단 맛
당뇨 올 것 같은 맛들 사이에서도 괜찮은 맛의 디저트가 숨어 있었다.

인도의 디저트카페



빠니르
아래층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 두부같이 생긴 녀석
빠니르 라고 하는 소, 물소(버펄로) 우유로 만드는 치즈로 인도판 리코타 치즈
저렇게 원물 그대로 먹기도 하고 마샬라 속에도 들어가고
음식 재료로도 여기저기 사용된다.

내가 처음 만난 파니르는 길거리 좌판에 놓인
파리가 엄청 많이 꼬이는 큰 대야 속에 들어가 있었다.
먹고 안 아플 자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도전!!!
이상한 맛이 느껴질 거라는 기대와는 다르게 의외로 담백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라씨(Lassi)
인도 요구르트다. 만드는 사람마다 맛도 다르고 종류도 다양한데
맛있다고 소문난 라씨집을 찾아가도 너무 달거나 너무 시큼하거나
인도 향신료 향이 너무 세거나 맛있으면서도 어딘가 안 맞는 느낌이었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것은 공산품인 Amul Lassi로
우리나라 멸균우유 모양의 팩에 위생적인 포장이 되어 나온다.
적당히 달고 적당히 크리미하고 맛있다
길거리에서 사 먹고 아프지 말고 마트(General store)에서 사 먹자.

Amul Lassi



파코라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감자랑 양파 등의 야채들로 튀겨진 음식이다.
검은 튀김 솥 안에 언제 갈았을지 모를 거무튀튀한 기름에 튀겨 나오지만
맛있다. 분식집에서 먹던 야채튀김과 별 다를 것 없는 맛.

사모사
파코라와 함께 길거리 음식의튀김계를 양분하고 있는 음식
인도 향신료(마살라)가 가미된 감자 크로켓 튀김? 인도향이 나는 감자크로켓.
이것도 향신료가 강하지 않고 커민(쯔란)이나 고수 향이 없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파코라(야채튀김)


탄두리 치킨
탄두라는 가운데가 뚫린 인도의 전통화덕에 양념된 닭을 넣고 구워내는 요리로
맛은 한국에서의 숯불 바비큐와 매우 흡사하다.
그리운 한국 맛이었기에 맘에 들었던 메뉴 중 하나이다

내가 본 탄두 이미지




요렇게 생긴 화덕 바닥에 숯을 넣고 안에 양념한 닭을 넣고 굽는다.
화덕 안쪽 벽면에는 반죽을 붙여서 난을 굽기도 한다.



탄두리치킨


도사
오랜만에 시골을 떠나 도시 쇼핑몰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고
인도 사람에게 메뉴 선택권을 줬더니 데려간 곳은 Vaango라고 하는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메뉴는 도사(Dosa)였다.
너 나 싫어하냐?

얇게 펴서 구운 바삭한 느낌의 전병을 같이 나오는 소스랑 마살라를 찍어 먹는 음식으로
소스는 고수 향과 인도 특유의 향신료와 그리고 발효된 맛이 느껴진다
마요네즈를 기대했던 흰색 소스에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
오른쪽에 카레처럼 생긴 마살라가 그래도 먹어본 맛이라서 먹을 수 있었다.
도사 안에 들어있는 감자에도 마샬라가 들어간 것인지 누리끼리하다.

 

Vaango, Z Saquare Mall - Best South Indian Restaurant In Kanpur · Shop T - 24, 3rd Floor, Food Court Z Square Mall, Downtown, K

★★★★☆ · South Indian restaurant

www.google.co.kr

Vaango dosa



인도식 콩 수프, 콩 카레?
렌틸콩, 병아리콩 등 각종 콩을 불려서 만든 카레랑 비슷하다.
짜파티와 함께 달을 주식으로 먹는 듯하다
하루 중에 두 끼는 짜파티와 달이나 밥을 먹는 것 같다


짜파티 & 난
짜파티랑 난이랑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조금 고급지다 싶으면 난, 애매하면 짜파티였던 것 같다.
어차피 달이나, 카레에 찍어먹는 경우가 많아 자체의 맛은 큰 차이를 모르겠다
짜파티는 그냥 팬이나 직화에 굽고 난은 탄두리로 굽는다고 하는데

그래도 난은 버터 난, 갈릭난 등 메뉴로서 존재감도 있고
요것들은 그냥 뜯어만 먹어도 맛있다. 탄수화물 맛!!
짜파티는 그냥 음식 시키면 같이 나오는 느낌.

짜파티(Chapati)
난(Naan)



인도음식은 전반적으로 향신료가 강해서 고수도 못 먹는 나에게는
험난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렵게 찾은 맥도널드와 버거킹에는
소고기로 만든 버거가 없고 치킨 패티가 들어간 버거밖에 없었다.

킹받네

 

2022.05.31 - [해외여행/인도] - 인도야. 잘 살아 -3

 

인도야. 잘 살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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