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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원 IT교육 취업 후기(중부기술교육원, 파이썬 빅데이터분석)

uragiljay 2023. 1. 5.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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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기술교육원의 '파이썬활용 빅데이터분석' 단기과정을 수강하고 개발자로 (이직)취업하게 된 후기입니다.
저는 관련학과 전공 후 다른 일을 하다가 코로나 직격으로 맞고 뒤늦게 신입 개발자로 이직하였습니다.

처음 수강 목적은 개발자가 되려고 수강을 한 것이 아니었고 과정수료 후 꿀알바로 알려진 데이터 라벨링 쪽을 연계 시켜 준다는 소문을 듣고 신청하였습니다.

중부기술교육원 시스템

수강생은 20여 명으로 클래스가 구성되어 있었고 오전 9시부터 4시 30분 까지 수업이 진행. 물론 점심식사도 제공되었다.
커리큘럼은 JAVA를 이용한 웹개발과 파이썬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으로 크게 나뉘어졌고
그 밖에도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자격시험 준비와 쇼핑몰 운영, 블로그 운영 등도 살짝 맛보는 시간이 있었다.
자격증 시험 기간에 맞춰 순서는 좀 달라졌지만 아래 과정들이 대부분 진행되었고 마지막 프로젝트 진행은 어렵다고 판단하시고 프런트엔드 리액트 맛보기로 변경되었다.

출결에 대한 규정이 엄격한 편이지만 퇴원당할 만큼 결석을 한다면 과정을 따라가기 쉽지 않아 이해되는 수준이었다.
대략 전체 과정에서 2주 정도? 결석하거나 연속 결석이 쌓이면 끝. 지각/조퇴가 모여 결석이 되니 지각이 잦다면 수시로 체크해봐야 한다.

분위기

나는 개강 후 약 1주 정도 지난 추가모집 기간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첫 수업에 들어가니 조용하고 서로 으쌰으쌰 분위기는 없었고 각자 공부하는 분위기였다. 난 의지하고 경쟁하면서 하고 싶었는데.. 늦게 들어가서 눈치도 보이고 연령대도 다양하다 보니 선뜻 나서서 파이팅 하기도 어려웠기에... 점심도 대부분이 각자 드셨고 약 5개월 과정이 끝날 때까지 대화 다운 대화를 못해보았다. 다른 기수도 이런 지 궁금하긴 하다...
내가 수업에 처음 들어갔을 때 C언어 기초를 공부하고 있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수강생 전체가 수업에 잘 나오셨는데 자바로 넘어가면서 한 명 두 명 줄어들더니 마지막에는 10여 명만 남게 되었다.

특이했던 점은 사회 적응력이 많이 부족하신 분들이 좀 있었는데 국비지원 교육이어서 그랬는지 개발 쪽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서 그랬던 것인지 조금 궁금하다. 수업 중에 쌍욕이 들릴 줄 상상도 못했는는데 굉장한 임팩트로 남아있다.

강의 관련

웹개발
컴공과를 졸업하였지만 당시에 코딩에 막혀 간신히 졸업장만 받고 10년 넘게 컴퓨터와 관련 없는 일을 하다가 넘어와서
비전공자나 마찬가지 었는데 간단한 문법들과 더하기 빼기, for문 같은 기초 문법 할 때까진 머리가 좀 아팠지만 수업만으로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다 자바로 넘어가며 객체지향이니 클래스니 뭔가 낯선 용어들이 튀어나오며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했고,
열심히 코드를 보며 따라 치는데 급급했다. 수업 시간에 작성하는 코드는 수업 후에 Git을 이용하여 공유해 주니 수업에 집중하라고는 하시는데 집중해도 모르겠어서 일단 코드를 따라 쳤다. 그러다 보니 오타가 자주 나고 찾는데 고생했다.
DB는 mysql과 oracle 두 가지를 사용했었는데 어차피 select insert update delete 만 사용하여 차이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 교육 과정에서 스프링부트 mvc 패턴으로 각자의 프로필 웹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물론 이해는 못했지만 완성시켜 놓았던 것이 나중에 개인 프로젝트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로그인과 게시판 기능 정도하는 간단한 웹페이지였지만, 이것을 응용하여 개인적으로 도서관리시스템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었고 이것이 취업하는데 크게 작용했다. 당시 프로젝트 진행하며 작성했던 블로그 글을 보면 너무 어설프고 이해도가 부족했는지 다시 느끼게 된다.

전공자나 유경험자라면 다르겠지만 처음 접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저 내용을 이해를 한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마지막 과정에서 각자의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기간이 있었지만, 교수님 판단으로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다른 수업으로 대체할 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다.

그럼에도 개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꼭 해보자!!
간단한 프로젝트에 기초적인 내용뿐이겠지만 혼자서 찾아보며 에러 해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도가 올라갈 것이다.

아래가 수강하며 만들었던 프로필 홈페이지로 오라클 클라우드에 배포까지 진행하였다.
당시 이해도는 각 페이지가 뭐에 관련되었는지 어렴풋이 아는 정도였고 html 부분만 좀 이해한 상태
http://130.162.145.38:8080/myhome0530/index


ADsP 자격증
제공된 관련 서적을 기준으로 이론과 문제풀이 시간이 주어진다. 당시에는 과정하고 좀 상관없이 생뚱맞다고 생각하고
교육원 자체에서 국비지원받기 위해 자격증 취득률 관리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빅데이터 분석 쪽 취업을 생각한다면 꽤 유용하다는 현업의 얘기를 오늘에야 듣고 필요하긴 했구나 느꼈음.

코딩 없이 책 펴놓고 이론 수업 들으려니 지루하고 졸리고 집중이 안돼서 딴짓도 많이 해서 문제 풀어보면 반타작하기 힘들었었다. 시험 하루 전에 커피숍 가서 따로 정리하고 요약하면서 공부하였고 기출문제 좀 풀고 시험 봤는데
다행히 공부한 게 많이 나왔다.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지만 수학 통계 쪽 문제나 단답식 주관식 문제도 있어서 대충 보고 붙을 정도로 만만하진 않다.
잘 정리된 블로그들도 많고, 책도 잘 나와있으니 맘먹고 1~2주 공부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쇼핑몰(카페 24, 네이버스토어), 티스토리, 구글애드센스, 구글애널리틱스 등
코딩 외적으로 개인창업이나 블로그 광고수입 등의 수업도 잠깐씩 해주는데 쇼핑몰 창업 성공담을 몇 개 들으니
쇼핑몰에 올인해볼까 싶다가도 아이템 선정이 쉽지도 않고 될까? 싶은 의구심이 많이 들어 대충 하는 척 만 했다.

SNS에 관심 없던 내가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하게 된 것도 이 수업 과정에서 시작된 것이다.
운영하다 보니 일기 쓰듯 재미있기도 하고, 공부한 내용 정리하면서 복습도 되고 광고도 붙어서
수익은 아직 멀었지만 하루에 십원이고 백 원이고 조금씩 쌓여가는 재미도 있어 계속하고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 수업도 재미있었는데 방문자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지 않아 흥미가 떨어졌다.

파이썬 빅데이터 분석
타이틀이 파이썬이라 이것이 중심이 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겉핥기로 끝난 것 같아 아쉬웠던 부분
기초부터 거북이로 그림도 그리고 게임도 만들고 하면서 재미있었는데 인공지능 부분이나 데이터 분석 부분에서 강의 준비가 좀 덜 된 느낌을 많이 받으며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그래도 데이터 크롤링과 윈도용 애플리케이션 제작을 하면서 파이썬 구경도 해보았고
개인적으로 로또 번호 크롤링하여 분석하고 놀면서 재미있었다. 자바 스프링대신 파이썬 올인 했으면 어땠을까...

리엑트
프런트엔드와 백엔드의 구분을 알게 되며 리엑트를 살짝 맛보았는데
HTML과 JSP를 생각하다가 많이 다른 느낌에 한 번 움찔하고 나는 프런트엔드는 안 해 백엔드가 좀 더 멋있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집중 안 하고 개인 프로젝트 시간으로 활용하였다.
결국에는 프런트고 백엔드고 다 해야 되는 거 집중해서 들어둘걸 살짝 후회되는 부분

수료 후

얼마 남지 않은 분들과 끝까지 수료해냈다는 성취감이 조금 들기는 했는데... 워낙 조용한 클래스라
끝나고 남아있는 단톡방도 조용하게 점점 밑으로 내려가고 있다. 같이 으쌰으쌰 하고 싶었는데...
수료가 다가오면 취업 상담사분과 짧은 시간 상담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느끼진 못하였고
파이팅!! 해주고 문자로 구인공고 몇 개씩 보내주는데 딱히 연계가 된 것 같지는 않고 그냥 공유해주는 정도의 느낌

기대했던 데이터라벨링 연계 역시 없었다... 중간에 소개해준다는 얘기도 있고 사전 교육시간도 하루 있었는데
소개는 없었다.. 알아보니 딱히 연계해서 들어갈 필요는 없고 알바몬이고 잡코리아고 엄청 많이 구하니 마음에 드는 조건을 찾아 들어가서 하면 된다고 한다.
지인 소개로 잠깐 해봤는데 생각보다 애매한 라벨링 정의와 불편한 툴 때문에 몇 개 하다가 눈만 아프고 생각보다 어려워서 얼마 못 가서 흥미를 잃었다.

취업(포트폴리오 토이 프로젝트가 일 다 했음)

수료 후에도 개발자로 취업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었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 신입으로 들어가기에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려왔고, 나 자신도 이 길에 대한 확신도 없었기 때문에 어영부영 한 두 달은 신나게 백수생활을 즐겼다.
혼자서 공부하려니 재미도 없고 우연히 같이 공부했던 분과 뜻이 맞아 다시 한번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고
이때 첫 번째 프로젝트 때보다 쉽게 쉽게 진행되는 것에 자신감을 얻고 이력서의 포트폴리오에 혼자서 진행했던
도서관리시스템 웹프로젝트 한 것을 올리고 직종을 개발자로 바꿔 두었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면접 제의가 하나둘 쌓여갔고 개발 관련 직종에 사전 정보가 없어서 걸러야 할 곳들과
그렇지 않은 곳의 구분도 하지 못하고 놔뒀다가 면접 보는 것도 경험이라는 생각에 집에서 가까운 곳 컨택하고
면접을 진행하였다. 감사하게도 포트폴리오를 보시고 연락을 주셨다고 하였고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들었다.
예전에 알던 면접은 회사에서 나한테 질문했었는데... 편안한 분위기에 취해버림.
무엇보다 내가 공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아는 것이 많지 않다. 프로젝트도 간신히 만들었다 등 나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어필하였음에도 좋게 봐주셨고 면접 후에 입사 결정권은 나에게 넘어왔다.

이곳 이외에도 면접 본 곳이 있었는데 당시 전혀 모르는 분야의 업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엠엘옵스니 데브옵스, 쿠버네티스, 도커 지금도 들어만 보고 정확히 뭔지 모르겠는 분야여서
또다시 내 부족한 부분을 열심히 어필하였지만 일주일 정도 찾아보면서 생각해보고 다시 면접 보자는 제의를 해주셨다. 2~3일 찾아보았는데 지금까지의 지식으로는 이해할 만한 수준이 못되어서 저에게는 너무 어려워요 죄송합니다. 거절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바 spring이나 저거나 다시 처음부터 공부해야 되는 건 똑같은데 그때는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는 걸
선택하자는 생각으로 처음 면접 본 곳에 입사하게 되었다.
잘한 걸까??

결론

국비지원 교육 낫베드 그리고 프로젝트에 도전하자.
급하지 않다면 바로 취직하는 것보다 실력을 더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안 해봐서... 지금 힘들어서....)
당시에는 몰랐던 부트캠프의 존재 미리 알았다면 취업 전에 괜찮은 부트캠프를 찾아 조금 더 공부를 하였을 것 같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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